STORY

V4 월드의 이야기는 실루나스와 바트라, 두 개의 차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차원문'뿐이다. 세계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차원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원칙이나 간혹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차원문을 만들어내는 경우 많은 자원이 소모됨에도 불구하고, 차원문을 만들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전쟁을 위해서, 이세계의 생물을 소환하기 위해서, 새로운 자원을 위해서, 지금껏 없었던 형태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세계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등. 이유와 목적,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혹은 우연히 차원을 이동하는 자들도 간혹 존재한다.

실루나스는 커다란 바다에 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 깊은 곳에는 아직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신비한 비밀들이 잠들어 있다.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종족들은 가지각색의 문화를 꽃피우며 조화를 이루어 살아간다.

바트라의 악마들은 가혹한 환경으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다.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 내리쬐는 태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혹은 대지를 찢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한파와 냉혹한 어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가죽을 둘렀다. 목숨을 연명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인 이들은 전쟁을 반복하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몸에 익혔다. 바트라에 만연했던 혼돈의 시대가 지나고, 강력한 지배자와 거대 왕국이 나타나며 길었던 전쟁이 막을 내린 이후. 여전히 살육과 전쟁을 갈망하던 악마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특히 '바트라 봉인석'의 실종과 동시에 발생한 차원문을 통하여 치원 전쟁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갑자기 나타난 악마군단의 침략에 실루나스의 주민들은 큰 위기에 봉착했으나, 곧 전세를 가다듬고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차원문은 열렸던 때와 같이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렸다. 폴라리온 대륙을 멸망시킬 것처럼 쏟아져 나오던 악마의 기세가 꺾이자 주민들은 차원문이 열렸던 록슨 주변을 봉쇄하고 악마들을 그 안으로 몰아넣었다. 록슨과 타 자치령 경계에는 거대한 방어 장벽이 세워져 실루나스에 남은 악마들을 고립시켰다.